지난 8~9월, GS리테일과 52g가 함께 주관한 ‘퓨처 커머스 해커톤(Future Commerce Hackathon)’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이번 해커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진행했습니다.
가상 공간 ‘게더타운’에서 진행한 해커톤!
요즈음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는 ‘메타버스’. 실제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해커톤은 어땠는지
과정과 후기
는 물론, 메타버스로 뭔가 시도해 보고 싶은 분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꿀 팁
까지 정리해봤어요.
•
본문에서는 ‘퓨처 커머스 해커톤’을 줄여 ‘퓨커톤’으로 표기합니다.
Q. 왜 메타버스 였나요?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합성어로, 한정된 시간 동안 집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벤트죠. 그 동안 해커톤이라 하면 ‘오프라인’에서 모여 열띤 논의를 거쳐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발표회와 시상식을 함께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왔습니다.
그러나 퓨커톤을 기획할 시점에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했기에, 온라인으로의 피벗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더라도, 이번 해커톤에서 목표로 정한
#협업, #재미, #새로운 일하는 방식 경험이라는 핵심 가치는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퓨커톤에서 목표로 한 3가지 가치
즉, 온라인에서도 마치 오프라인에서 함께하는 것 처럼 즐겁게 협업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는데요. 그걸 충족해주는 게 바로 메타버스였습니다.
Q. 어떤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했나요?
메타버스라는 테마를 잡은 후, 세 가지 서비스를 검토했어요.
아바타를 중심으로 놀이에 초점을 맞춘 제페토(좌측 위), 컨퍼런스 기능이 좋은 이프랜드(좌측 아래), 업무/교육과 관련된 기능을 제공하는 게더타운(우측)
메타버스 플랫폼 비교
1.
게더타운은 조작이 쉬운 편이에요.(바람의 나라가 연상되는 익숙한 그래픽, 방향키로 아바타를 이동시켜요.)
2.
별도의 앱 설치 없이 PC나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접속이 가능해요.
3.
화상 회의, 화면 공유, 디지털 화이트보드 등협업에 필요한 기능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요.
4.
필요에 맞는 공간을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어요.
5.
게더타운이 만능은 아니에요! 매끄러운 자료 공유, 발표나 교육을 원한다면 이프랜드나 줌(Zoom)이 훨씬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행사의 목표와 특성을 먼저 고민하고, 거기에 맞는 채널을 찾아보세요. 

메타버스에서의 해커톤은 이렇게 진행됐어요!
이렇게 결정한 게더타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했어요.
어떤 모습이었는지 먼저 영상으로 살짝 확인해볼까요? 
게더타운에서의 퓨커톤 스케치
체크인 & OT -게더타운 가상 공간에 입장해요!
퓨커톤에 참여한 해커들은 게더타운 입장 링크가 있는
초대장
을 받는 것으로 메타버스에서의 해커톤 여정을 시작했어요.
재미를 한 스푼 더 하기 위해, 게더타운의 가상공간에
52g만의 세계관
을 입혔는데요. 게더타운에 52g가 활동하는 섬 ‘52g Island’를 만들고, 그 안에 퓨커톤 참가자들을 위한 공간 ‘퓨커빌리지’를 마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퓨커빌리지 입국 비자가 발급된 여권을 통해 퓨커빌리지로 입장하는거죠!!
게더타운으로 초대하는 패스포트, 두둔!
입장한 해커들은 체크인 데스크에서 출석체크를 하고, 다 같이 라운지에 둘러 앉아 OT를 들었구요. 다 같이 퓨커빌리지 공간 투어도 했답니다!
(마치 랜선 집들이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와글와글 몰려다니는 아바타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
(좌) 라운지에서 오리엔테이션 진행 중! (줌처럼 화면을 공유하며 발표할 수 있어요) / (우) 운영진을 따라다니며 퓨커빌리지 공간 투어도 했어요
아바타가 모여서 듣는 OT는 귀엽고 재밌지만, 줌(Zoom)에서 처럼 호스트의 화면 공유 권한, 음소거 관리가 매끄럽진 않아요. 다수를 대상으로 한 발표의 경우 체크인 단계에서 미리 음소거 설정을 하도록 안내하고, 질문은 채팅으로 하도록 하면 여기저기서 지방방송이 울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답니다!
팀 빌딩 & 협업 -우리 팀만의 공간도 꾸미고, 회의도 해요!
안내를 들었으니, 이제 게더타운을 맘껏! 활용해봐야겠죠?
퓨커톤에는 37개팀이 참여했고, 팀 별로 구획된 공간이 배정됐습니다.
배정된 공간을 팀 원들과 직접 꾸미고, 꾸민 공간에서 팀 별로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팀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 내에 있는 팀 원들끼리만 화상 연결이 되기 때문에 다른 팀이 아이디어를 엿들을 걱정 없이 맘껏 논의할 수 있어요.
(좌) 팀 별 공간, 당구대가 있는 팀도 있고, 심플한 오피스를 만든 팀도 있네요! / (우) 회의 중인 한 팀을 슬쩍 방문해보았어요
게더타운은 기본적으로 아바타끼리 가까이있으면 목소리가 들리고, 멀리 떨어지면 목소리가 안 들리는 형태로 연결되는데요. 별도로 설정을 하면, 설정한 공간 안에 들어와있는 사용자끼리만 목소리가 들리게 할 수 있어요. 마치 방음벽이 설치된 사무실 안에 들어와 있는 것 처럼요!
고객 인터뷰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게더타운에서 만나요!
이번 해커톤의 주제 중 하나는 ‘MZ세대 고객을 타겟으로 한 신사업/서비스’ 였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문제나 니즈를 정의하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코로나만 아니라면 현장 관찰, 고객 대면 인터뷰를 해 봐도 좋겠지만, 이번 기회에 고객 인터뷰도 게더타운에서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타겟 고객인 Z세대 고객을 퓨커빌리지로 초대했고, 팀 별로 인터뷰 세션을 나누었어요. 정해진 인터뷰 시간이 되면 팀 별로 고객이 있는 인터뷰룸으로 입장하여 고객과 해커가 아바타로, 또 화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축제도 메타버스로 했다는 Z세대, 게더타운에서 만나봤습니다
스터디룸 & S.O.S존 -필요한 정보, 문의채널도 다 준비되어 있어요.
해커톤이 처음이어서 막막하거나 아이디어가 잘 안 풀릴 때, 좋은 인풋이 있으면 조금 수월해지죠. 해커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 ‘스터디룸’을 만들었어요. 여기에서 열공 중인 해커들의 모습이 자주 출몰됐답니다.
때는 밤 9시, 디자인 씽킹과 고객 데이터를 탐독 중인 해커들을 포착했어요
PDF 임베드 예시
자료들을 보고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 도움 요청도 꽤 있었는데요. 도움이 필요할 해커들을 위해 S.O.S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여기에는 운영진들이 교대로 상주하여 있다가,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답변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S.O.S존은 ‘여기로 오시면 운영진이 있어요!’라는 메세지였죠!
퓨커빌리지 전체 맵 (S.O.S존이 보이시나요?)
이렇게 퓨커빌리지 안에서 해커들은 OT도 받고, 팀 빌딩도 하고, 고객도 만난 뒤 아이디어를 내고 협업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Q. 그래서 메타버스에서의 해커톤, 어땠나요?
참가한 해커들의 게더타운 활용 만족도는 8.5!
정성적 피드백 중에는 메타버스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더타운이 참신하고 귀여웠다는 답변이 많았어요.
‘즐거운 협업’,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경험’이라는 퓨커톤의 목표는 잘 달성한 셈이었죠.
즐거운 협업
온라인으로 해커톤 진행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였을 때 만들어지는 열띤 분위기와 협업 경험’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 였어요. 팀즈나 슬랙같은 협업 Tool로만 진행하게 되면, 그냥 각자 따로 미션을 수행하는 느낌일 것 같았거든요.
이런 우려는 ‘게더타운에서 시간을 정해 다 같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대체할 수 있었던 같아요. 아바타로 만나서 인지, 확실히 줌이나 메신저로만 소통하는 것보다 ‘함께 해커톤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습니다.
또, 팀 공간 꾸미기, O/X 퀴즈 같은 이벤트나 중간 중간 깔아놓은 BGM,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 존 구성 등의 장치도 즐거움을 더해줬어요!
새로운 일하는 방식 경험
해커들이 이런
후기들을 남겨주었습니다!
“꼭 대면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걱정했는데, 온라인 해커톤도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진행되네요!”“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협업 툴을 시도해볼 수 있어 새로운 활력이 되었어요.”
물론 이건 게더타운 하나 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었어요.
정보와 가이드는 ‘노션 진행보드’라는 통일된 경로로 명확하게 전달하고
공지 채널은 ‘팀즈’를 활용해 빠르고 편하게 소통하고
전체 액티비티, 팀 별 활동이 필요할 땐 ‘게더타운’에서 만나서 협업한
삼 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이렇게 즐겁게 협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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