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읽고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권의 책. 제목에 이끌려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조금씩 읽어나간 책. 작은 책 한 권에 담긴 “신세계” 를 맛보고 나니 이 새로운 세상을 알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껴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트렌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전세계 84개국 127개 도시 무역관에서 엄선한 글로벌 뉴비즈니스를 소개하는 도서로, 현지 무역관들께서 여행가이드와 같은 생생한 목소리로 현장감있게 글을 써주셔서 글을 읽으며 또 구글맵으로 관련 도시 기업을 찾아보며 몇 주간 마음껏 세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저의 짧은 지식과 글로 다시쓰기 보다는 책의 내용을 최대한 직접 전달하고자 책의 내용 중 나누고 싶은 내용 중심으로 간략히 발췌하는 형식을 취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바람이 있다면 꼭 한번 본서를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서문 요약 + 나누고 싶은 생각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위세는 현재진행형이다…팬데믹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백신 접종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도하는 나라가 조금씩 늘어났지만, 사람들의 걱정과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 비대면화에 더욱 속도가 붙었고, 사람들은 개인화, 맞춤화된 서비스와 제품에 익숙해졌다. 세상을 보는 관점도 이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같은 거대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변화와 연결된다. 첫째, ‘감정’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강화됐다…그로 인해 건강, 안전, 가족, 행복 등 본원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현상이 급부상했다…둘째, ‘기술’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코로나19로 혁신 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지며 산업 전반에서, 우리의 일상에 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셋째, ‘실천’이 가치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 친환경 기술 개발, 가치소비 확산, 자원 순환 확대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이 같은 변화를 발 빠르게 담아냈습니다. PART 1. 치유사회, PART 2. 새로운 놀이, PART 3. 미래의 일상, PART 4. 공존사회 총 네 개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신기술과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술을 소개하고 싶지만 출판사와 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하여 각 PART별로 개인적 관심이 가장 큰 기술만 예시로 소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본 서적에 등장하는 많은 신기술의 개발과정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공감”, 나의 기술과 능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다른 전문가 또는 기업과의 “협업” , 다양한 “Ideation”, 그리고 “Prototype”…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그것…바로 Design Thinking(이하 DT)입니다. 본 저서 어디에도 그들이 DT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지만 그들의 개발 과정에서 DT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본 서적을 읽으며 새삼 놀라면서도 존경이 가는 부분은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기업의 창업자들은 본인이 마주한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오랜 기간 꾸준히 도전하여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회사에서 기회를 주셔서 DT 관련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 방법론은 알고 있지만 결국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처럼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끝까지 해결해 내려는 도전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개인의 성향의 문제인지 그런 “토양”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DT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결국 DT를 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DT를 실천해내는 실행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글을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PART 1. 치유사회 — 지치고 힘든 사람을 위한 비즈니스와 기술이 대신하는 가족
#Moodmate#GreenBox#Muse#VR#Nootropic#DobrySąsiad#AnimalCloning#Cutii#글쓴이_안수언#함브르크무역관#실내정원#BerlinGreen#Green Box#간편한 스마트 실내정원
Aerial view of Schreber gardens. Photo Enver Hirsch. (source: https://www.cabinetmagazine.org/issues/6/turowski.php)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지던 19세기, 독일 라이프치히에 사는 의사이자 교수인 다니엘 슈레버 Daniel Schreber는 도시에 사는 아이들과 청년들의 건강을 위해 야외활동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리고 슈레버의 사후인 1864년, 라이프치히의 한 학교는 그의 이름을 따서 도시 외곽에 아이들이 과일과 채소를 심고 뛰어놀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슈레버가든 Schrebergarden이라 명했다. 이후 슈레버가든은 독일 전역으로 확대되 지금은 도시정원 및 외곽의 농장을 뜻하게 됐다. 현재 100만여 개의 슈레버가든이 있으며 가드닝을 즐기는 독일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독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 금지 혹은 외출 반경 제한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정원을 방문하기 어려워 진 것이다…게다가 정원 일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접촉 제한이 필요한 상황에선 가드닝 자체가 힘들어 졌다. 이에 사람들은 슈레버가든을 본인이 거주하는 건물 혹은 집 안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강구했다.
독일의 스타트업인 베를린그린 BerlinGreen의 창업자 필립 바브르지니아크 Filip Wawrzyniack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할 방법은 무엇일까?”를 질문을 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일조량이 부족해 어두침침하고 흐린 베를린에서 오래 거주하며 식물을 잘 키워내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첫 프로토타입은 근처 목공소와 철물점에서 산 재료로 자신의 주방에서 만들었고 이후 토목공학을 공부한 친구 올가 블라작 Olga Blaszak과 함께 식물이 자라나기에 적당한 온도, 습도, 빛의 종류 등을 연구하고 다양한 prototype을 만들고 이를 여러 대학교, 기업들과 협업하여 실내 재배에 알맞은 식물의 종류와 환경 조건을 실험하고 질 좋은 원료 공급자를 찾는데 집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그린박스GreenBox다.
심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밌는 실내 가드닝은 코로나 시대 실내에서 녹색 식물을 가꾸며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그린박스와 유사한 식물재배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대폭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농업이 발달하고 도시화가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성장산업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베를린그린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지속 가능성을 꼽는다…제품의 재료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나무를 선택’하고 모든 재료는 독일, 리투아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내에서 해결하고 공급 받은 재료 등은 직원들이 장인정신을 발휘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파트 베란다에 상추를 심어볼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넓은 화분, 배양토, 씨앗 등 이것 저것 준비하는 번잡함과 덩그러니 베란다를 차지해서 오가는데 불편함이 예상되어 한번도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린박스는 패키지로 구성되어 내가 별도로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실내 인테리어 목적으로도 사용가능하여 기회가 된다면 저도 “도시농부”가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PART 2 . 새로운 놀이— 온택트 시대의 새로운 자극 & 기술로 먹고 마시는 세상
#WoojerEdge#Vket#AmazeVR#XLOONG#SpaceCargoUnlimited#무알콜주류#Algae#Phoric#글쓴이_권선연#디트로이트무역관#VR콘서트#AmazeVR
공연산업의 새로운 미래, VR콘서트
화려한 전광판이 가득한 고속도로가 펼쳐지고 그 위를 빠르게 달리는 버스의 진동이 느껴진다. 번쩍이는 전광판 속의 광고를 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공연장 입구에 도착한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한 미국의 톱 아티스트 메건 디 스탤리오 Megan Thee Stallion가 불과 1m도 떨어지지 않은 무대에 서 있다. 이 장면은 프리미엄 VR콘텐츠 제작기업인 어메이즈VR AmazeVR이 2022년 공개할 가상현실 ‘VR콘서트’의 한 장면이다.
어메이즈VR은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7년 부터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 영화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해왔다…놀랍게도 이 회사의 창업자는 카카오 출신 이승준 대표로 카카오에서 재직하던 당시 겪었던 해외 사업의 어려움이 오히려 세계 기술 무대의 중심인 미국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공연장에 관객이 모일 수 없게 되자, ‘방구석 콘서트’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공연자들만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관객들은 집에서 인터넷과 TV로 공연을 보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답답함과 아쉬움을 달래는 이른바 ‘랜선 공연’이다. 하지만 실제 공영장에서의 생생한 느낌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2020년 가을, 미국의 인기 힙합 듀오 세라디 Ceraadi와 어메이즈VR이 진행한 첫 번째 VR 콘서트 프로젝트는 위드 코로나 시대 대안적 공연 경험을 제시한다. 아티스트 세라디는 CG처리할 수 있는 특수 제작된 크로마키 Chroma Key 스크린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어메이즈VR은 무대 공간을 360도로 담아내는 특수 카메라와 CG장비를 활용해 현장의 감동이 느껴지는 콘텐츠를 제작한다…이렇게 완성된 공연은 가상현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HMD 장비를 착용하고 VR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은 가상의 VIP석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입체적,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다…사실 공연장의 분위기는 시각과 청각만으로 느끼는 게 아니다. 스피커를 울리는 묵직한 진동을 몸으로 느끼는 것도 콘서트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실제 공연의 몰입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어메이즈VR은 지역 영화관, 자체 제작한 가상 콘서트 투어 버스의 모션 체어 Motion Chair를 통해 오감만족 콘서트 경험을 제공한다.
Part 3. 미래의 일상 — 모듈러라이프, 데일리 터치 Healthcare, 스마트 타운
#Dvele#ADDress#ASBLumiFlex#Innotextil#StehoMe#Wearoptimo#REMI#StreetPlug#Scout #EV600+EP1Pallet#Digit#Bio-idiom#글쓴이_이혜수#암스테레담무역관#미래형전기차충전소#StreetPlus 지하 매립형 전기차 충전소 Street Plus
내연기관 자동차가 상식이던 시대에서 전기 자동차 시대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이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 됐다…하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아진다. 오랫동안 걱정 없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전기차 보급 초기부터 정책적으로 충전 인프라 공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전기 자동차 시대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선 사용자 수요에 기반을 둔 전기 충전 인프라의 보급이 시급하다…장시간 주차가 용이한 내 집 앞 주차 공간에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해나가는 것 이 중요하다. 막상 충전 시설을 많이 보급한다고 해도 충전 공간 확보가 문제다.
여기 네덜란드에 이런 고민을 먼저 시작해 간단하지만 실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은 기업이 있다. 바로 지하 매립형 소형 충전소 ‘스트리트 플러그Street Plug’다. 60x30x46cm의 작은 사이즈로 진입로나 보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1만 2,500kg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비나 눈이 오더라도 물을 빠르게 배출해 충전 기기가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며,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센서로 감지해 장비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안전하다…유서 깊은 도시 외관을 가능한 한 원래 모습대로 지키고 싶은 경우, 지자체에서 나서서 스트리트 플러그의 매립형 충전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16세기에 조성된 교회 앞 도심 광장을 보존 중인 네덜란드 남부 미델뷔르흐Middelburg시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도 지키고 전기차 또한 충전 걱정 없이 마음껏 도심을 오갈 수 있도록 광장 곳곳에 6개의 스트리트 플러그를 설치했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그동안 주변에서 봐왔던 전기차 충전기들은 일부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대부분 어지간한 주유기보다 큰 부피와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 Street Plug는 충전설비를 집약하고 지하 매립을 통해 충전기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집에서 사용하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내 손안의 카세트 플레이어로 만들어낸 Sony사의 Walkman을 연상시켰습니다.
전 세계가 친환경차 보급 및 생산에 사활을 건 이때, 전기차 소유를 희망하는 잠재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끌어내려면 한국 시장 역시 더욱 정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 보급을 설계해야 한다…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은 지금도 계속 급변한다. 그만큼 새로운 수익과 일자리 창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이런 상황에 발맞춰 전 세계 전기차 운전자들의 다양한 주거, 주행 형태를 고려한 충전 솔루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PART 4. 공존 사회 — Conscious Fashion, 물과의 전쟁, 제로 이코노미
#SmartStich#LOOOP#RUBIES#WOSH#Clearbot#ARKVO#StoneCycling#OrigamiBottle#Niti nol#Oryzite#글쓴이_심은정#브뤼셀무역관#획기적인의류재활용#SmartStich
고온에서 분해되는 봉제실 Smart Stitch
최신 유행 의류를 빠르게 유통하는 SPA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의 확산은 전 세계인에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사들이는 습관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렇게 사들인 옷은 유행이 지날 때마다 대부분 옷장 신세를 면치 못하고 결국 버려지게 된다. 글로벌 패션 어젠다 Global FAshion Agenda, GF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9,200만톤의 의류가 폐기되며, 그 양은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1억3,4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리조텍스(R)Resortecs(R)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벨기에 스타트업 리제너레이션 Regeneration RVBA은 의류의 분해, 수리, 재활용 과정을 용이하게 만드는 제품을 개발하는 순환 경제 기술 전문기업이다. 고온에서 분해되는 봉제실인 스마트 스티치 Smart Stich를 생산하며, 고온에서 저절로 탈착되는 리벳rivet을 비롯한 의류 재활용 전용 대형 오븐을 개발 중에 있다…리제너레이션 대표인 세드릭은 ‘패션 마케팅을 공부할 당시 의류를 재활용하는 과정이 워낙 복잡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엄청난 양의 옷이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선 옷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원단과 부자래를 해체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세드릭은 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델프트공대에서의 수업 내용을 떠올렸다…그는 산업디자인공학 수업 중 컴퓨터 모니터에 고온의 열을 가해서 부품을 쉽고 빠르게 분해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배운 적이 있는데, 이에 영광을 얻어 녹는 봉제실 개발에 착수했다.’
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옷을 선별하고 봉제실과 단추, 라벨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심지어 모든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그동안 업계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의류 재활용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해체 작업의 효율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원단이라도 다시 사용하기는 어렵다. 사실 이러한 해체 작업은 지금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돼, 의류 재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원단을 구매하는 게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에 시간과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의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가 없었던 것이다.
리조텍스(R)가 개발한 고온 분해 봉제실인 스마트 스티치는 이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스마트 스티치로 제작한 옷은 높은 온도를 가하면 봉제실이 녹아 없어지고 원단만 남기 때문에 의류를 손쉽게 해체할 수 있어 재활용을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스마트 스티치의 가격은 일반 봉제실보다 조금 더 비싸다…하지만 봉제실은 의류 전체 제작비의 2% 정도만을 차지할 뿐이다. 원단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는 충분히 상쇄 가능한 범위다. 게다가 의류 재활용에 적극적인 환경 친화 기업으로의 이미지 정립과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까지 생각하면 초기 제작비 상승도 감수해볼 만하다…‘최근 패션업계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들 역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 이대로 라면 향후 재활용 가능한 제품이나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ritten by CNOOC>









.png&blockId=20bf800b-d1c1-80c0-ae1d-d8547879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