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내용은 지난 오이지 청명호(21–04–02 vol 5)에 게재한 내용을 (아주) 조금 더 보완한 자료입니다.
ESG, 사실 생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ESG라는 단어는 사람에 따라서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 유사한 개념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기업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영학 교과서에서 배우듯이 기업은 이윤추구를 기본적인 목적으로 합니다.
상법에도 ‘상 행위나 그 밖의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 을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기업의 최우선 덕목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기업을 둘러싼 정부, 사회, 고객 등이 기업에게 이윤창출의 주체만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분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개념은
또 다시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과 결합되게 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에 의해서
1987년에 제시된 용어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우리 시대의 활동이 미래 세대까지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이 개념이 기업에 적용되면서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 ‘지속가능기업(Sustainable Corporation)’이 대두되게 됩니다.
글씨가 엉망인건 이해해주시기를..
그래서 ESG는 언제 나오는데?
역사 얘기라서 참 재미가 없는데, 거의 다 와 갑니다.
1997년에 Elkington은 기업이 지속 가능 경영의 관점에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의 세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Triple Bottom Line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뭔가 ESG랑 비슷하죠?
여기에 경제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지배구조를 추가하면
짜잔! ESG 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2006년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이 ESG를 고려한 투자의 필요성을
발표하면서 대중에 알려졌으며,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각 항목별로 세부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각 항목 중에서는 아무래도
환경에 대한 활동들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 뿐만이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ESG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각국에서는 추진하는 Net-zero, RE100, 유럽의 탄소국경세, 전기/수소차의 생산 확대 및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 축소 등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조사 자료에서도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지배구조나, 노동, 안전, 기업윤리 등
ESG의 다른 측면들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왜 ESG가 중요한가?
앞서 기업에 대해서 다양한 요구가 확대되면서,
ESG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주체로서의 책임이 중요해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사실은 몇년되었지만) 왜 이렇게 자주 오르내릴까요?
이 ‘요구’ 라는 것이 단순히 기대, 당위성 이상으로 구체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규제측면에서는국제적으로 금융회사의 ESG 공시 의무화(EU), 사회신용시스템에 ESG 반영, 위반기업 제재(중국), ESG 채권에 인센티브 부여(일본) 등 ESG 관련 규제 조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한국에서도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25년부터 친환경/사회공헌 활동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또한, 이미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공시 의무가 부과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2026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됩니다.
2.
투자/자본의 관점에서도투자의 측면에서도 ESG 관련 책임을 다하지 않은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거나(Negative screening), ESG 기준에 충족하는 기업에 투자하는(Positive screening) 국내외의 다양한 투자자, 펀드, 금융기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나, 한국의 투자사 들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ESG 기준 충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고 있고, 각국 기금 등도 ESG를 투자 기준의 하나로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3.
소비자들도여전히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MZ 세대를 중심으로 어느 일부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착한 기업/친환경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자 의향이 증가하고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고 있습니다.
누가 누가 잘하나?
구글에 ‘ESG best practices’를 검색해보면 약 1,000만건 이상의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그만큼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ESG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파타고니아 일 것입니다.
파타고니아는 2006년 기업의 미션을 “최상의 제품을 만들고, 자연과 환경에 불필요한 해악을 끼치지 말 것이며,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한다”로 정립하고 ESG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upply Chain 측면에서는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용수와 폐수를 적게 사용하는 업체를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고, 2016년 Don’t buy this jacket 광고를 통해 고객이 매장에 헌 옷을 기부하면 그 옷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옷이나 용품, 소재로 만드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옷을 사지 말라는 데 더 잘 팔리는 역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소비자들에게 파타고니아를 입는다는 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고 하나의 브랜드 파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한 ESG
현재 ESG는 GS그룹 내의 회사들을 포함한 많은 회사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룹/각사에서 ESG 관리, 평가를 위한 많은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만약이지만, 몇년 후에는 ESG라는 용어가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용어가 바뀌더라도 ESG 측면에 대한 관심, 넓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이름의 보다 더 강하고 넓은 책임이 부과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우리도 생존과 지속을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GS그룹은 사업포트폴리오 상 ESG라는 측면에서 좀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ESG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이 주료 석유화학, 철강, 발전 등 에너지/유틸리티/광물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우리 그룹의 주력 사업이 이러한 분야에 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SG 측면의 요구를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적용,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사실 전문가는 아닌지라 얇은 지식을 공유드렸습니다.
좀 더 심도 있는 지식을 얻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png&blockId=20bf800b-d1c1-80d9-b177-c343a87f6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