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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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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게 끝인가요?

Design Thinking 방법론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다양한 insight를 얻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Iteration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Design Thinking은 ‘관점을 바꿔서 진짜 문제를 정의하여 해결하는 것’입니다. ‘Customer Centered’ 시각을 가지고 DX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최근 우리의 변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Design Thinking 방법론 자체에 대하여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조심스럽습니다만 Design Thinking 방법론의 핵심은 공감(empathize)과 시제품(prototype)입니다. 고객 또는 사용자에게 깊이 공감하여 올바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상도가 낮은 프로토타입을 시작으로 점차 고해상도로 높여가는 시제품의 반복해가는 과정이 바로 Design Thinking 방법론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Design Thinking 방법론의 최종 결과물은 결국 prototype입니다. Design Thinking 방법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러한 사용자에게 공감하고 문제를 재정의하여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prototype을 고도화 합니다. 참! 쉽죠?
그림 그리기 참 쉽죠? -밥 로스- (나무위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인터뷰, 관찰, 영감을 얻을만한 장소 방문 등 다양한 공감방법을 시도해보고 마인드맵, 경험저니, 페르소나, 감정 맵, 터치포인트 등을 상황에 맞게 그려봅니다. 이를 통해 진짜 문제에 다가갑니다. HMW기법을 통해 문제를 재정의해보고 많은 포스트잇과 다양한 tool을 통해 생각을 시각화해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봅니다.
이제 Design Thinking 방법론을 적용하는 특별한 TF나 프로젝트가 아닌 우리의 현업으로 돌아가볼까요? 고객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조금씩 변화의 바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일하는 장면 곳곳에서 고객의 시각! 사용자의 눈높이로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52g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고객으로부터 공감하고 시작한 일을 다시 한번 ‘처음부터’ 아니 ‘처음이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라도’ prototype을 고객의 입으로 test하고 우리가 정의한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다시금 고민하고 시제품의 해상도를 높여가고 있을까요? prototype이 어색한 표현이라면 그냥 내 일의 solution을 다시금 개선하고 있을까요? 그냥 Design Thinking Process를 순서대로 밟아가면서 그냥 “끝! 해냈다~!”하고 마치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그냥 일을 시작할 때부터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solution을 실행하고 덮어버리는 건 아닐까요?
Design Thinking 방법론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Iteration 해야합니다. 설사 Iteration 할 수 없는 상황일지언정 스스로 시뮬레이션 해보거나 향후 과제로 설정해야 합니다. Design Thinking 방법론은 정답도 아니고 그것이 최선도 아닙니다. 최선은 우리 스스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있는지, 지금의 솔루션이 그 문제를 진정 해결하고 있는지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시작은 언제나 ‘사용자’, 즉 ‘고객’입니다. Iteration의 시작도 다시금 고객의 눈과 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Design Thinking 방법론이 아니더라도 현업의 많은 일들을 해나갈 때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수정/조정해 나가는 일은 우리의 일이 그 목표하는 바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을 시작하기 위해 자리에 앉거나 엘리베이터에 서거나 운전대를 잡거나 장치의 턴온을 스위치를 누를 때 항상 그렇듯이 루틴처럼 리츄얼처럼 스치듯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솔루션의 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