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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누구에게나 존대말을 쓰는 이유

물론 제가 이정도까지 나이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어색하게 왜 존대말을 쓰세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직급이든 나이든 저보다 밑에 있는 사람이 생긴
2년차 때부터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자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친해지거나,
술자리에서는 종종 반말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누구누구 대리님’, ‘무슨무슨 사원님’ 이라고 부르는 게
오히려 반말보다 스스로는 마음이 편하기도 합니다.
왜 그랬을까?
돌이켜 생각해봐도 왜 그랬을까 딱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해야하는 부서여서?
말을 착하게 하는 선배가 되고 싶어서?
평판을 돌이켜 보면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
아마도 같은 입장에서 일하는 동료이고,
누구에게나 나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것 같지 않나 합니다.
누구나 한명의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지시를 하고 방향을 얘기해 주는 건,
능력이 뛰어나서는 아닐 겁니다.
전통적인 회사의 연공서열 체계에 더해서,
좀 더 경험을 가지고 있고 좀 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따라와주고 도와주길 바라는 것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물론 그 만큼 올바른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도 느끼지만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21세기에 공자님 말씀이라니..
논어에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명이 걸어 가다보면 혹은 살아가다보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저는 한명의 전인적(全人的)인 스승이 있다기보다는
각 자의 배울점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는 크든 작든 장점이 있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지금 이런 얘기를 ?
Open Innovation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와 다른 배경, 업무, 나이,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을 때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직급이 높다고 내 생각대로 이끌어가는게
올바른 답을 찾는 방법은 아닐겁니다.
때로는 초심자의 행운이,
어떨때는 관행에 물들지 않은 제3자의 신선한 시각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쩔때는
10년이 넘게 차이나는 친구들의 시각이 생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한 축의 고객과
내가 이만큼이나 떨어져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한번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편하게 말해 주세요. 참 신선한 의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