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CA시대 : 길잡이가 되다.
2021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대변되는 이 세계를 다룬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그 동안 52g 에서 수 차례 다룬 VUCA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모호하며 변화가 많은 세상’은 ‘경험’ 이라는 과거의 역량을 갖춘 팀장들에게 이전과 같이 유리한 환경을 보장하지 못한다. 더욱이 MZ세대라는 신선한 도전과 늘상 자유로울 수 없는 성과에 대한 압박은 2021년 팀장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
리더(leader)의 어원은 여러 설들이 있지만, 그 중 ‘고대 유럽에서 길잡이(가이드)’ 라는 것이 있다. 지금처럼 네비게이션이 없는 시절에 맹수들이 출몰하는 지역, 사냥감이 있고 안전하게 정주할 곳을 아는 사람이 무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리더다.
VUCA시대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해서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시도해보는 과정.
그 작은 시작으로서의 52g 카탈리스트 3기(팀장 과정)을 (이하, 팀카과정) 소개해본다.
과정의 설계 : ‘맛있게 매운 맛, 성장하고 싶은 리더를 위하여’
상기 제품은 과정의 난이도를 설명하기 위해 인용한 것으로 필자의 취향이 지극히 반영됨
기존 리더 과정과의 차별성을 두면서 카탈리스트의 기본철학인 ‘그룹의 변화방향을 공감하며 문제를 발견, 제안, 실행 할 수 있는 사람’ 을 발굴하고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우리의 동료 카탈리스트를 어떻게 하면 공감하고 이해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한 스푼 넣어보고 싶었다.
VUCA시대보다 COVID-19라는 매우 현실적인 제약도 있었기에 그저 소소한 혁신 강의와 네트워킹으로 끝내자라는 순한 맛의 유혹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 팀장님’을 위해 최선의 레시피를 준비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으며 그 레시피는 디자인 씽킹으로 고객과 현장의 문제를 발견, 창의적 문제 해결을 연습하는 아주 매콤한 한 달의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디지털 협업의 공유 : 워크플레이스에 모이고, 구글 슬라이드에 기록하고, 미로보드에서 생각을 공유하다.
“ 내 거친 생각과 내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Crew..”
그 동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라 함은 관등성명으로 시작되는 이메일과 순서 정확한 네이밍으로 포장된 첨부 파일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인 활동 공지와 빠른 피드백을 위해 카탈리스트 3기 과정에서는 워크플레이스에 모여 중요 내용을 공지하고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는 디지털 협업의 장을 구성하였다.(’21년 10월 기준, 가입자 110명) 그리고 과제 제출과 협업 프로젝트 준비는 실시간 공동 작업이 가능한 구글 슬라이드에서 기록하였고, 워크샵은 온라인 포스트잇을 사용하는 miro를 지속적으로 체험하였다.
특히 miro의 경우 낯선 디지털 도구였기 때문에 초반에는 수십 개의 포인터 속에서 길을 잃거나 당황하는 동공의 흔들림이 화면에 그대로 반영될 정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점차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적응하게 되었다.
인사이트의 공유 : 핫한 연사들의 실시간 강의
카탈리스트 3기 과정 Lecture는 “세상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VUCA 시대, 리더는 어떻게 일하는가?” 라는 두 가지 큰 줄기 속에서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인사이트 넘치는 강의를 진행하였다. 또한 GS그룹의 실제 팀장이 들려주는 “맨땅에서 Digital Transformation 시작하기”는 생생한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많은 박수와 공감을 얻는 시간으로 남았다.
생각의 공유 : 글쓰기 리츄얼
세상에서 단 한 권 뿐인 나만의 고민이 한 딴 한 땀 담긴 10일간의 결과물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란 주제로 시작된 팀장들의 10일간의 리츄얼(Ritual : 항상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같은 일)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협업하여 일하는 의미를 재발견하고 리더로서 성장하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총 10가지 주제에 대하여 자유롭게 에세이를 적어보고, 백종화 님(‘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의 저자)의 코칭을 더해 나의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실행의 공유 : 미니 해커톤에서 팀카톤으로.
카탈리스트 3기 과정의 마무리는 팀장이 아닌 카탈리스트로서 현업의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갖는 해커톤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그 동안의 매운 맛 과정 때문에 마무리는 미니 해커톤으로 간소화 하려고 했으나, 우리의 열정을 감히 ‘미니’에 담을 수 없다라는 팀장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팀장 해커톤 곧 ‘팀카톤’ 으로 새롭게 네이밍하게 된다.
팀카톤은 9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 간 남촌 리더십 센터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되었고 총 63명이 참여하여 발제서 부터, 팀 소개서, 프로토타입 제출 및 발표까지 이어졌다.
현업의 담당자로, 발제자로 거듭난 그들의 혁신은 회장님을 비롯한 각 사 기획 및 신사업 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피드백으로 다져지며 여러 우수 사례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팀카톤 시상은 Prize가 아닌 Award로서 각 컨셉에 맞는 과제들에게 주어졌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보여준 과제에는 Great Surprise상, 각 사간 협업이 돋보이고 향후에도 기대되는 과제에는 Great Synergy상, 문제를 잘 포착하고 pain point를 잘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과제에는 Great Solution상이 수여되었다.
총 10개 계열사, 66명이 참여하여 61명이 과정 수료를 마친 2021년 제3기 카탈리스트(feat. 팀장)과정은 추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몇 가지 후보 주제들에 대해서는 52g Camp와 연계하여 실제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여름,
VUCA시대의 팀장으로서, 길잡이로서 성장하고 있는 그들을 기억하며,
이 때의 다짐과 각오를 가끔은 떠올릴 수 있는 ‘우리들의 팀장님’이 되길 바라면서, 짧은 한 달 간의 여정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생생한 팀카톤의 현장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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